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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시작 된 ’삶과 문화‘에 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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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76회 작성일22-06-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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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돈키호테가 되어 주길...


시골마을에서 시작 된 삶과 문화에 대한 담론

 

라만차(La Mancha)라는 시골의 촌로(村老) ‘돈키호테(Don Quixote)’는 말 그대로 망상에 사로잡힌 이상한사람 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세계관에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는 악이 지배하는 현세를 구하고자 하는 영웅이었다. 뿐 아니라 돈키호테가 그린 세계에서 병든 노마(老馬)는 명마(名馬) ‘로시난테로 농부의 딸 둘시에 나는 공주, 빈농 산초 판사는 곧 영주가 되실 몸으로 영웅의 믿음직한 파트너로 같이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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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람들에 의해 치료(?)가 된돈키호테는 다시 알론소 키하노로 되돌아오지만 적어도 둘시에나, 산초 판사(물론 로시난테역시)는 

돈키호테와 함께했던 그 세계야말로 가장 멋있던 곳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필자에게 있어 고전(Classic)’통속(Pop)’을 구분하는 시금석(試金石) 중 하나는 과연 전형(典型)’을 만들어 내었느냐 여부(與否).

전형은 그로 인해 인간 그리고 인간 세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돕거나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게도 해 주는 그런 것이다.

 

하늘을 날아오르겠다던 라이트형제, 계란을 직접 부화해보겠다던 에디슨....

인류사의 새로운 획을 그은 이들, 그리고 그들의 성취에 대해 돈키호테라는 전형은 명쾌한 해석을 해 준다.

 

베들레헴이라는 시골의 한 청년.

망상에 빠진 이단으로 내몰렸던 예수

하지만 그가 제시한 세계관에 따라 범인(凡人)들은 신의 자녀,

창녀, 어부, 세리... 등은 시대를 구원하는 사도로 변화되었다.

 

신약(新約)은 한 청년의 망상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2000년의 위대한 역사가 되고 말았다.

돈키호테라는 전형은 메시야(Messiah)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면 심한 억측이 될까?

여하튼 분명한 사실은 인류사는 수많은 돈키호테들에 의해 괄목할 변화와 혁신을 성취하여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시난테를 몰아 풍차를 향해 돌격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열린 마음과 따뜻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라만차에 견줄만한 대한민국의 시골 진산면


지리적으로는 물론,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궁벽(窮僻)하다 할 지경의 호젓한 이곳에 삶과 문화에 대한 진지한 담론이 시작되었다.

에 있어 필수 요소인 문화그 향유의 기회를 제공, 문화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영역의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감동을 전해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단체가 되겠다는 포부로 사단법인 삶과 문화가 설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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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한 가운데에 있던 2020년 설립, 짧은 연혁에도 코로나 극복 희망 콘서트’, 연극 너 돈끼호테초청 공연을 비롯 우리 동네 작은 연극축제개최, ‘비단고을 마을학교 부모초청 예술제등을 개최하면서 문화예술을 이용한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금년 4월 이모저모 불비(不備)한 여건 하 전국 단위의 음악 콩쿠르(삶과 문화 음악 콩쿠르)를 개최했다. 단순한 콩쿠르의 의미를 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귀한 의도가 담겨있는 이 행사는 코로나팬데믹의 어려운 시기에 청소년 연주자들의 꿈과 희망을 연주하는 행복한 행사로 성황리에 종료했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K팝을 비롯 소위 ‘K컬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지만 사실 ‘K클래식은 그보다 먼저 세계 무대에서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에서 뛰어난 음악가를 대거 배출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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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가 특히 클래식 음악 부문에 관심을 두고 용기 있는 도전을 하는 것에서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있다고 인정할 수 있겠다. 

 

누가 알겠는가 삶과 문화 음악 콩쿠르 

‘K클래식의 될성부른 떡잎 중 하나가 되어 길지 않은 시간 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같이

세계적인 콩쿠르의 반열에 오르게 될지...


최근 취재 등 이런저런 사유로 삶과 문화센터를 다녀온 필자의 심장이 뛰었다.  

마치 라만차를 다녀온 것 같은 감흥, ‘삶과 문화에 있어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내고 그를 통해 우리네 삶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해 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안재형 _ 뉴스다임 발행인 사진 제공 사단법인 삶과문화